칭하이 요리는 밀이 중심이다. 시닝과 칭하이호 주변 마을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 할 것 없이 면이 나온다. 현지 운전기사는 하루 세 끼를 면으로 먹는 일이 보통이라고 말했다. 메뉴는 이보다 다양하다. 냉채, 구운 빵, 요거트, 양고기, 발효 곡물 음료가 있다. 7일 일정이라면 한 번에 두세 가지 요리를 주문해 나눠 먹고, 노점을 위해 배를 비워 두는 게 좋다.
면 요리
완반(Wanban)
진한 소스 아래 굵은 면이 깔끔하게 담긴 한 그릇에 채 썬 감자와 약간의 채소가 곁들여진다. 면은 탄력이 있고, 핵심은 소스다. 보통 그 집에서 만든 배합 소스로, 다른 곳에서 흔한 참깨 중심 소스보다 색이 짙고 감칠맛이 강하다. 감자가 소스를 충분히 입도록 골고루 비벼 먹는다. 양이 넉넉해 애피타이저로 나눠 먹거나 점심 한 끼로 먹기에 충분하다.
파오장(Paozhang)
파오장은 '폭죽'이라는 뜻으로, 매운맛이 아니라 짧게 자른 면 조각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나오는 것은 탄력 있는 면, 잘게 썬 양고기나 야크고기, 깍둑썰기한 채소, 그리고 직접 만든 국물 소스다. 고기는 적게 들어가지만 그릇 전체의 맛을 잡아 준다. 원하면 고추를 덜 넣어 달라고 하고, 면이 불기 전에 뜨거울 때 먹는다.
신맛 국물 만두
이름만 보면 오해하기 쉽다. 시닝의 이 음식은 작은 반죽 조각과 전분면을 신맛이 나고 살짝 매운 국물에 넣은 것으로, 만두는 반달 모양을 또렷하게 갖추지 않는다. 결과물은 새콤한 면 국물에 가깝다. 좋은 한 그릇은 기름진 맛보다 날카로운 신맛이 앞서고, 고추가 온기를 더한다. 고기 요리 사이에 가볍게 먹고 싶을 때 주문하면 좋다.
빵, 냉채와 간식
량피
시닝 곳곳에서 판다. 간식 코너부터 일반 식당까지. 차갑고 탄력 있는 면 시트에 식초, 고추기름, 마늘을 넣어 무친다. 가게에 따라 배 수프를 곁들여 낸다. 면과 양고기 뒤에 입가심하기 좋다.
시금치 납작빵과 보리 납작빵
얇은 시금치 납작빵은 가장자리가 살짝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며, 해바라기씨와 참깨를 뿌린 아래로 은은하고 풋풋한 맛이 난다. 기름지지 않아 죽이나 차와 함께 먹기 좋다.
현지에서 구자오냐오(goujiaoniao)라고 부르는 이 납작빵은 이름이 농담을 부르지만, 빵 자체는 단순하다. 노릇노릇하고 보리 향이 은은하며 기름기가 살짝 돈다. 따뜻할 때 먹는다. 여러 요리를 주문했다면 나눠 먹어라. 조금만 먹어도 충분히 든든하다.
구운 납작빵
도내 곳곳의 빵 노점에서는 크기와 색이 다양한 둥근 빵을 판다. 구운 버전은 양꼬치를 떠올리게 하는 고소한 양념이 배어 있다. 속이 든든하고 들고 다니기 쉬우며 나누기 좋아 여행하는 날에 어울린다.
유제품, 죽과 단 음료
우유 연꽃씨 죽
연꽃씨, 구기자, 건포도, 땅콩을 넣은 우유. 달지만 무겁지 않고, 시금치 납작빵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느긋한 아침 식사로, 혹은 고추와 고기에 지쳤을 때 주문해 보자.
칭하이식 고형 요거트
도내 곳곳에서 팔며, 흔히 작은 컵에 담겨 나온다. 새콤하고 걸쭉하며 별다른 장식 없이 만든다. 어떤 것은 위에 유채기름의 얇은 막이 떠 있어 느끼하지 않으면서 풍미를 더한다. 국수 점심 뒤 입안을 개운하게 해 주는 데 믿을 만하다.
톈페이 밀크티
톈페이는 귀리와 보리를 가볍게 발효한 혼합물로, 독한 쌀술보다는 순한 곡물 발효물에 가깝다. 차와 우유에 섞으면 은은한 단맛과 희미한 맥아 향의 새콤함이 나는 음료가 되는데, 그래서 양고기 뒤에 특히 잘 어울린다.
함께 나눠 먹는 양고기 냄비
양고기 냄비는 혼자 시키는 요리가 아니라 나눠 먹는 요리다. 고기는 쫄깃하고 순한 편이며, 일부 여행자가 양고기를 꺼리게 만드는 강한 냄새가 거의 없다. 채소와 소스가 전체 맛을 균형 있게 받쳐 준다. 두세 명이 작은 사이즈를 주문하고 빵이나 요거트를 곁들여 보자.
시닝 중심가의 먹자골목 두 곳
시닝은 칭하이 음식의 선택 폭이 가장 넓은 곳이며, 중심가의 두 골목은 좋은 출발점이 된다. 둘 다 붐비고 격식 없는 분위기이며, 배를 비우고 가는 것이 좋다.
모자지에
도심에 있는 아담한 먹자골목이다. 마중 같은 푸드홀에는 여러 칭하이 요리가 한 지붕 아래 모여 있어, 첫 방문 때 국수와 빵, 간식을 한 번에 비교하기 좋다. 가장 붐비는 시간대를 피하려면 일찍 또는 늦게 가자.
수이징샹
먹거리 노점과 작은 상점이 이어지는 긴 골목으로, 이곳저곳 조금씩 맛보며 걷기 좋다. 여기서 요거트 한 컵, 저기서 납작빵 하나, 그다음엔 구운 음식 하나. 옆 골목에서는 생활용품을 팔아 먹는 것 외에도 둘러볼 거리가 있다. 이 일대는 버스와 택시로 갈 수 있다.
7일 여행에서 잘 먹는 법
음식 양은 든든하고 요리 상당수는 밀가루를 바탕으로 한다. 끼니마다 한 그릇을 다 비우기보다 국수 요리 하나, 찬 요리 하나, 빵 하나를 나눠 먹고 요거트나 차를 곁들이자. 신맛 국물 요리와 량피는 맵기를 조절할 수 있으니 매운 정도를 물어보자. 칭하이호로 나설 때는 식사 시간을 유동적으로 잡고, 이동 중 먹을 빵이나 과일을 조금 챙기자. 메뉴와 노점은 계절에 따라 바뀌므로, 일부러 찾아가기 전에 현지에서 가격과 영업시간을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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